게임 블로그 운영의 단점과 장점

 

하드 게이머

 

 

기존에 다양한 주제의 전문 블로그들을 여러 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뛰어드는 일에는 정신적인 소모가 꽤 크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거기에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 블로그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블로그 4년 짬이 있어서인지 처음부터 2차 도메인 연결을 고려하지 않았고, 개설 날짜부터 애드센스 승인, 수익 20달러를 만드는 데까지 전부 한 달 만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도메인은 구글 SEO에 불리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적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시절부터 현재까지 평생을 가장 많은 시간을 저와 함께 했으며 또 저에게 가장 자신 있었던 키워드 또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4년이 지나서야 마지막에 게임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시작도 하기 전에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 블로그의 단점

 

• 압도적으로 낮은 광고 단가
• 압도적으로 낮은 광고 클릭률
• 한정적인 롱테일 키워드

 

 

첫 번째는 압도적으로 낮은 광고 단가와 광고 클릭률입니다. 게임 블로그는 왜 이렇게 광고 단가가 낮을까요? 바로 이용자의 연령대가 10~20대에 대부분 고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10대와 20대는 저도 그렇고 당연하게도 대부분 실질적인 구매력이 낮으며 전반적으로 게임 카테고리에서 나올 수 있는 광고들 또한 비싼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가도 덩달아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연령층의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해당 10~20대 방문자들에게는 게임뿐만 아니라 어떠한 광고가 등장해도 결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의 광고밖에 뜰 수밖에 없는 지극히 당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10대~20대 이용자의 40%는 PC환경에서 이미 광고 차단을 하고 들어옵니다. 다시 말하면 10명 중 4명에게는 처음부터 내가 게재한 광고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도 몇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같이 올드한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다면 광고 차단율이 낮고 구매력이 높은 40~50대 이용자들의 유입 비율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같이 마이너 한 게임은 유입 트래픽이 아주 저조하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한정적인 롱테일 키워드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게임들 목록을 봅시다. 롤과 리니지, 원신, 오딘,쿠키런 킹덤과 같은 게임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유입과 검색을 이끌어내는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인기가 많다고 전부가 아닙니다.

 

10년 이상 나름 인기 게임으로 장수하고 있는 [서든어택]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서든어택 내용을 다룬다면 그 정보를 아무도 보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게임 자체의 볼륨이 굉장히 빈약하지만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서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고 이런 장수 게임들은 인기는 있지만 블로그의 콘텐츠로써 가치가 거의 0에 수렴합니다.

 

 

결국은 게임 블로그에 있어서 롱테일 키워드의 핵심은 수백 개 이상의 공략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작성]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정보 생산과 신규 유입이 이루어지며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이어야 합니다.

 

 

 

[시리즈 작성]이 모든 블로그의 키워드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중 하나인 이유는 구글 SEO와 관련이 있습니다. 구글은 다들 알다시피 이것저것 잠깐씩 건드리고 다니는 것보다 한, 두 가지를 진득하게 파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내 블로그 안의 공략과 정보가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연관성의 다양한 링크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 이탈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동시에 체류시간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이것은 블로그를 키우고 상위 노출을 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입니다.

 

 

이 부분을 알게 되면 안 그래도 한정적인 게임 키워드에서 선택의 폭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은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 정말 손에 꼽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며 게임 카테고리 자체가 인기 게임이라 할지라도 매달 새로운 경쟁작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주식, 건강, 부동산 같은 키워드들에 비해서 기대 수명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결국은 위 조건에 부합하는 게임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상향 곡선이 아닌 필연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타게 됩니다.

 

 

그렇다고 인기를 끄는 게임들만 따라가자니 내가 블로그를 하려고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게임을 하려고 블로그를 하는 건지 자기 자신도 모르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누구나 다 게임에도 취향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게임을 인기가 많다고 해서 해야 하는 것만큼 게임 블로거들에게 고역인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게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필수로 다루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쿠폰]입니다. 매번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사람들은 쿠폰을 가장 많이 찾고, 이것은 급격한 유입 트래픽 상승을 불러옵니다. 모바일 게임들이 하루가 다르게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가장 빠른 타이밍에 작성해야 하는 쿠폰 키워드를 붙잡게 되면 뭔 일을 하다가도 게임이 출시되었다고 문자가 뜨면 일단 글부터 작성하러 달려가야 합니다.

 

 

물론 이 키워드는 내가 들이는 노력이 적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으나 순수하게 게임이 정말 좋아서 게임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이 있다면 현실에는 이런 반강제적 유입 상승 키워드들이 있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 행위들이 반복되면 될수록 게임 불감증과 현자 타임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 블로그를 메인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디지털 노매드가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글이 몇천개씩 쌓여있는 규모가 큰 게임 블로그는 광고 협찬이 들어오니 예외로 두는 것을 전제합니다. 

 

 

 

게임 블로그의 장점

 

 

• 10~20대가 블로그를 처음 입문하기에 접근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다.
• 게임을 하는 것 그 자체만 즐길 수 있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높은 위치의 블로거가 될 수 있다.
• 주기적으로 핵심 키워드들이 변경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전체 경쟁 강도를 가지고 있다.

 

 

장점 첫 번째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10대~20대 블로거들에게 게임만큼 접근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은 주제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겁니다. 글을 작성하는 블로거와 게임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글을 작성해야 좋을지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큰 장점입니다.

 

 

장점 두 번째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거부감이 없다면 높은 수준의 게임 블로거가 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블로거라 하면 게임 주제 안에서 어떤 글을 쓰더라도 구글 검색 결과에 상단으로 꽂히며 높은 방문자수를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부분은 장점이자 누구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인기 게임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게임 업계의 게임 블로거에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블로그를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장점 세 번째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 강도입니다. 게임 카테고리 안에서 인기 게임은 롤이나 피파 같은 해당 장르의 철옹성을 제외하고서는 주기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인기 게임이 주기적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은 핵심 키워드들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만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전체 경쟁 강도는 최대의 이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게임 블로그 운영 방향

 

•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을 위주로 출시 전부터 미리 관심 있게 지켜볼 것.
• 현재 나와있는 인기 게임을 우선적으로 고려
• 가능하면 PC게임보다는 모바일 인기 게임을 위주로
• RPG같이 [시리즈 작성]이 가능한 게임을 우선으로 선택
•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 주제(게임기, 쿠폰, 이벤트, 출시 전과 출시 후 이슈 등)들도 관심을 가질 것

 

운영 방향은 크게 위 다섯 가지 정도로 요약이 가능한데 당연한 얘기들도 섞여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RPG같이 [시리즈 작성]이 가능한 롱런 타입의 인기 게임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게임은 대표적으로 [원신]이 있겠지요.

 

느끼는 그대로 쓰다 보니 결국 두서없는 긴 글이 되어버렸는데 게임 블로그 시작을 고려하고 있거나 운영 초반 단계이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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